의형제 (2010) - 한국형 웰메이드의 모범답안 by 33hill

<의형제>는 분단국가라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아주 적절한 포지션을 취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좋은 지점이다.
매끄럽게 아주 잘빠진 장르적 화법은 더이상 수사가 필요 없을정도로 깔끔하다. 대중영화로서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다.
제목만으로도 사실 영화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눈에 선하기에 자칫 진부함이 영화를 누를수도 있었으나, 장훈감독이
이끈 이야기의 힘이 그것을 뛰어넘어버렸다. 이야기의 힘과 말하고자 하는 방향, 속도가 착착 들어맞는다.

전작 <영화는 영화다>에서는 다소 직접적인 화법과 더불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면에 들이미는 형국이었다면, 이번
<의형제>에서는 적절히 감추면서 대중과 최대한 호흡할수 있는 지점을 찾기 위해 애썼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의도와 딱
맞아떨어지는 구성과 연출력. 이젠 항상 기대해도 될 만한 감독이다.

영화 전반적으로 아주 신선하고, 위트가 넘친다. 영화의 큰부분들이 죄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영화의 무게자체가
흐트러질수도 있었지만, 그 이음세들을 단단하게 묶어 아주 리드미컬한 리듬을 만들었다. 핸드드헬드 형식의 카메라
앵글을 통한 관객 긴장의 끈을 꽉쥐고 있었다는점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웃고 떠들수 있는 지점부터 시작해서 여러모로 축적된 다양한 텍스트들. 아주 매끄럽게 그리고 리드미컬하게 보여주는
장훈만의 화법. 재기발랄한 대중과의 호흡. 그리고 진부함을 뛰어넘는 이야기의 힘은 근래에 보여준 작품들중에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최고의 영화라는 수사가 아깝지 않다.


덧글

  • 반바스틴 2010/03/26 11:02 # 답글

    극찬이군요 사촌형님도 극찬하길래 설마했는데...

    꼭봐야겠는데.....
  • 33hill 2010/03/27 13:14 #

    저도 늦게나마 봤는데, 최근 국내작중엔 아주 수작이라 생각되네요 ^^
  • Hadrianius 2010/03/26 18:50 # 답글

    으앜 포상이 잘렸어요(..)
    저것도 보고 싶었는데 늅늅
  • 33hill 2010/03/27 13:15 #

    하드님도 이번 배 침몰때문에 영향이 좀 있으시겠군요.
  • Hadrianius 2010/03/27 15:01 #

    포상은 그전에 잘렸;
  • 33hill 2010/03/27 17:28 #

    그전이라닝 더 아쉽...
    어찌됐든 이제는 좋은소식만 들려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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