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2009) - 영리하지 못한 신파극 by 33Hill



<하모니>는 아주 전형적이고, 신파적이고, 상투적인 영화다. 하나하나 만들어졌다는 티가 역력하다.
상업영화는 늘 써서 버릇이 되다시피 한 그것들을 어떻게 다듬느냐가 관건이다. 그런면에서 영화 <하모니>는
제대로 다듬어지지 못했다. '눈물' 만을 위해 나열된 각각의 장치들은 '하모니'를 내지못한채 따로 놀기에
급급하다. 효과적인 눈물을 위해 중간중간 사이사이 짜맞추어진 웃음도 너무나 상투적이다. 이 모든것들이
이야기를 위해 만들어진것이 아니라 오로지 관객의 '눈물'만을 노리고 있다는 인상이 크다.

<하모니>는 기본적으로 어미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이야기가
영화를 틀어쥐는 핵심무기이다. 새끼와 어미를 갈라 놓으며 인간의 기본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많은이들은 그 앞에서 연민을 품는다. 그 연민은 착각으로 이어진다. 이 연민은 영화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그것을 옹호하게 만든다.

어떻게보면 눈에서 떨어지는 '물' 만을 노렸다는게 <하모니>의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이라 할수있겠다.
과정이야 방법이야 어쨋던 간에 관객은 2시간 내내 잘웃고 잘울었지 않은가. 오락으로써 자신의 임무를
충분히 다했다. 그와중에 내 뒷자리에서 계속 코고시던 아저씨에겐 지독한 수면제에 불과했겠지만,
대다수 많은이들에게 눈물만을 위한 오락으로써의 임무는 어느정도 해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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