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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7차전 Review - 결국 우승은 기아로.

1.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예상되로 흘러간 시리즈가 되어버렸습니다. 여기글 7차전 예상에서 이야기
했듯이 SK의 볼펜진이 워낙에 불가사의 한 힘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힘이 떨어진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 었죠. 보름동안 고효준이 거의 260개가량 공을 던지고 아예 맛이 가버렸고, 이승호도 보름동안 거의
250개 가량을 던지고 사실상 정신력만 남은상태였다고 봅니다.

거기에 채병용이  6차전 짧게 투구를 했긴 했지만 좋지 않은 몸상태로 인해 7차전 등판한다 하더라도 
6차전과  같은 힘을 못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봤는데 그점도 딱들어 맞고 말았고요. 짧게 카도쿠라를
쓸수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힘이 완전하지 못해서 불안할꺼라는것도 너무 딱 들어 맞아 버렸고...

끝에 와서는 힘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사실상 여기까지 왔다는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운일이고
너덜너덜한 모습으로 끝까지 쥐어짜낸 정신력은 여지껏 역대를 둘러봐도 경악할만한 수준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차피 롯빠인지라 누가 이기던지 별 감흥은 없긴 했는데, 감성적으로 SK를 1g정도
더 응원했던거 같기는 하네요. (채병용의 투구가 워낙에 심금을 울렸던지라....)



2.
SK는 결국 쌓였던 볼펜과부하가 막판에 가서 터저버렸습니다. 수없이 지적받았던 위험요소가 결국엔
터져버린 셈이죠. 머 그렇다고 한국시리즈에서 SK의 볼펜들이 완벽하다곤 볼수 없었지만, 중요한순간
치명적인 순간을 늘 이겨냈었죠. 그게 승리를 가져온 원동력이었고. 어제 경기에서는 그 치명적인 순간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계속되어온 과도한 집중력의 소모로 인해 몸과 마음 많이 지쳐있었을 테지요.

개인적으론 이런 SK의 볼펜 상황을 되돌아 봤을때 어떻게든 글로버를 길게 끌고가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건 감독의 성향이고 (한타이밍 빠른교체) 그 성향에 보답을 잘 해주던 볼펜진들이었기에 김성근
감독의 결정이 이해가 안가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수 없네요.

(글로버의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는건 알고 있는데, 그래도 조금만 기다렸으면 어떘을까 싶은 생각이네요)



3.
기아의 승리를 가져온건 아이러니 하게도 "영건" 들이었습니다. 나지완의 클러치가 터지기 이전 안치홍의
천금같은 안타와 홈런이 기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패색이 짙어가던 그늘에 불을
켰다고나 할까요. 타격은 물론이거니와 시리즈 내도록 수비 자체도 안정감을 보여주며 전혀 신인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친구죠. 

안치홍 같은경우 타고난 스피드라던지 빠른 순간가속에 의한 수비보다는 좋은 시야와 함께 유연성과
스탭을 기반으로 한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프로에서는 유격수보다 현재 맡고 있는 2루수가 좀더
어울리는 옷이라 보이고 잠재적 타격능력을 생각해볼때도 이쪽이 좀더 어울리는 자리라고 보여집니다.
고교시절부터 투수와의 수싸움능력에도 강하고, 경기를 보는 시야가 좋았죠. 거기에 타격기술도 기반이
잘 닦여진 상태였고요. (손목힘도 좋아서 히팅파워도 있고..)

이런 큰경기에서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는건 어디에서도 얻지못할 값진 경험이 되었을것입니다.
수만명이 집중하고 있는 그자리서 팀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꾼 두번의 타격은 정말 놀라웠네요.



4.
안치홍이 기틀을 마련했다면, 마무리는 나지완이었죠. 추격을 가시권에 놓는 홈런은 물론 게임을 마무리
끝내버린 홈런까지. 대학최고의 거포로써 이름을 날리던 그가 프로에서 제대로 자기이름을 각인 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론 가진힘에 비해서 타격메카니즘 자체가 불안정해서 기대치 자체가 그리 높은 선수는 아니었어요.
타이밍을 맞추는 스트라이드가 불안정한데다, 컨택팅에 있어서도 중심이 계속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 선수
라 봤거든요. 시리즈 자체에서도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었고, 컨디션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조범현 감독은 끝까지 믿고 3번을 맡겼는데 결국 그 믿음은 성공을 불러왔고 팀에 승리, 우승을
안겨버렸군요.



5,
sk타자중엔 박정권이 시리즈 내도록 눈에 띄네요. 머 하도 이야기를 많이해서 별 할말도 없지만 큰 경기의
압박감속에서, 상대팀의 견제 속에서도 늘 변함없은 활약을 펼친거 보면 확실히 예사선수가 아니에요.
내년이 기대 되는군요. 



6.
sk는 투수진의 과부하를 생각했을때,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한기주 등판때 완전 승부를 봤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이닝을 마쳐버렸습니다. 거기서 단 1점이라도 더 뽑았
어야 했는데...



7.
어쨋든 이번 한국시리즈 7차전 전부다 아주 재미있고, 훌륭한 경기들이었지 않나 싶군요. 특힌 마지막
7차전은 그냥 아주 풍성했습니다. 채병용의 눈물은 타팀팬이지만 참 찡했고, 이종범의 눈물도 다른 의미로써
참 찡하더군요. 이렇게 드디어 길고 길었던 2009 프로야구가 완전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시즌이었지만 머 그만큼 재미있던 시즌이었던거 같네요.

경기 리뷰는 이제 당분간 없을듯 싶고, 시즌이 마무리 되면 써볼려고 생각중인 2009롯데선수 리뷰나 슬슬
올리게 될꺼 같네요. 양팀팬분들은 물론 프로야구팬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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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33Hill | 2009/10/25 16:08 | Base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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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괴기대작전 at 2009/10/25 16:20
안치홍은...신인인가 싶을정도로 팀배팅도 좋고 수비도 참 후덜덜하더군요...

마치 팀 분위기를 잘 알고있는듯싶습니다^^;

신인왕 후보일텐데 팀 우승하면 가능성이 더 높아질거같기도 하네요...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5 20:20
게임보는 눈도 좋고, 큰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잘 안쫄더군요. 그것만해도 머 제몫다해냈다봐야죠.
한국시리즈의 임팩트가 아무래도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네요.
Commented by 재즈&불스 at 2009/10/25 16:54
안치홍의 경우는 참 외외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비나 타격을 보면 동체시력이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고

그런부분에서 요령보다는 자신의 운동능력으로 커버할려는

타입이라 생각했기에 에러를 할것이라 봤는데 싹이 보이는게

정말 큰 무대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는데서

미래가 밝아보였습니다~


사실 안치홍의 수비중에는 어렵지 않게 받아낸것들도 좀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범현감독이 적절하게 수비위치를 조정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5 20:21
안치홍이 주루스피드나, 첫스탭의 운동능력이 그리 좋은 선수는 아니죠. 되려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수비를 하고 있죠. 다만 큰무대이다보니 볼을 더듬는 과정에서 실수가 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잘하더군요. 아무래도 sk타자들이 대부분 많이 밀어칠려는 성향이 강해서 그런 시프트 부분도
좀 작용한거 같네요.
Commented by 몽몽이 at 2009/10/25 20:07
안치홍 미래가 밝아보입니다. 아주 고타율은 아니어도 꾸준히 성적 내주고 롱런이 기대되는군요.
박정권 선수는 대단한 활약은 했지만, 약점도 분명히 보였습니다.
몸쪽공에 대한 스웡폼이 좀 문제가 있네요.
풀타임 기용되면 기복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5 20:26
이미 올시즌 풀타임 기용됐고 그 결과물로 25홈런에 123안타라는 결과물을 보여주었죠. 개인적으로
봤을떈 스윙폼의 문제는 거의 없다고 보여지고(팔꿈치 떨어지는 각도나, 손목활용도, 힘을 받치는 동작까지 너무나 좋은 폼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변화구를 보는 눈만 좀더 개선된다면 (종으로 떨어지는) 다음시즌엔 몬스터 시즌으로 거듭날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10/26 11:13
1. 박정권은 터진 거 같습니다. 내년에도 잘 할 듯.. 단지 김성근 감독이 짤리면(그럴리야 없다고 보지만..) 좀 흔들리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 안치홍은 기대되는 신인입니다. 저런 경기에서 잘하면 그건 선수를 성장시키죠.. 나지완은 불안정하지만 그래도 어느 레벨은 올라갈 듯 싶습니다. 제 기억으로 저런 활약을 해준 선수가 그저 그렇게 묻힌 경우는 많지 않았던 거 같아요..


3. 사실 불팬의 한계는 오래전에 넘었죠..-_-;; 전 더 빨리 무너질 거라고 봤는데.. 대단하더군요.. 오로지 정신력으로 버티는.. 외국인 투수들이 좀 더 힘이 있었다면 사정이 달라졌겠죠.. 뭐 김광현이 있었다면 그냥 발렸겠죠...


4. 불팬 투수 상당수가 내년에 폼이 확 떨어질 것처럼 보이는데.. 전 어떻게 재건을 할지 좀 의문이긴 합니다. 저렇게 무리하면 내년에 반드시 반동이 올텐데.. 김성근 감독이 저런 감독을 선사한 다음에 다음 성적이 확 떨어지는 모습도 보이곤 하는데..(대개 그거 때문에 짤리곤 했죠..) SK프런트가 참아줄지가 관건이네요.. 2군도 별루라고 하던데.. 쩝..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6 12:06
1. 박정권은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의 기점으로 발전하고, po ks를 거치면서 더 발전한듯한 인상이네요.
2. 안치홍은 고교시절부터 타격하나는 인정받았던 선수인지라 프로적응이 좀 빠르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이런 큰무대에서 일을 쳐주는군요 ㄷㄷ
3. 볼펜한계는 사실 2~3차전부터 왔다고 봤는데;;; 이렇게 예상이 안되는 시리즈는 참 오랜만인듯
4. sk의 2군이 상황이 그리 좋은편이 아니죠. (스카우트가 삽질도 많이 했고) 프론트에서는 이번 우승실패를 빌미로 압박좀 할꺼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sk처럼 감독이 프론트를 누르는 팀도 없거든요;;
Commented by 하얀사자 at 2009/10/26 11:36
와이번스 팬으로써 이번 한국시리즈 x-factor는 안치홍입니다. 사실 5차전도 안치홍의 호수비가 로페즈를 더 철옹성으로 만들어줬다고 보거든요. 나지완, 안치홍이 이대로 성장하고, 이용규만 제컨디션으로 돌아오면 내년에 가장 무서운팀은 타이거즈가 될꺼같습니다.

다음 시즌에 제일 걱정되는게 로페즈의 거취네요. MVP문제도 있고, 한국야구에 많이 실망한거 같던데요.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6 12:23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데도 불구하고 MVP를 타지 못한것에 대한 상심이 좀 있긴 한가 봅니다.
로페즈도 기본적으로 사람이니.. 실망이야 당연히 할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게 재계약에 영향을
끼치느냐 안끼치느냐인데... 시리즈 도중에 한국에서 계속 뛰고싶다는 의사를 내비친걸로 아는데..
일단 지켜봐야겠네요.

안치홍은 큰무대에서 이렇다할 큰수비실수 없이 내야를 지킨자체만으로 칭찬받을만하죠.
치명적인 타구도 많이 날라갔는데...

기아의 선발진이 어떻게(외국인선수 2명의 거취) 되느냐에 따라 내년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10/26 14:24
구톰슨-로페즈 둘 중 하나 대신에 페타지니를 잡자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뭐 저 개인은 페타지니, 가르시아, 브룸바와 같은 검증된 외국인 타자를 DH혹은 외야로 영입하는 것도 좋아보이네요.. 김원섭-이종범이 100경기 이상 출장하기 힘들다면 나지완을 외야로 돌려도 뎁스가 좋다고는 못하니까요..

롯데와 가르시아<->구톰슨 이런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가 된다면 좋겠네요..-_-;; 어차피 롯데야 홍포-조포의 쌍턱포가 있으니 화력이야 여전하고.. 기아는 중심타자가 필요하니까요..

롯팬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6 15:20
저 같은경우 내년 외국인선수를 둘다 투수 잡았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가르시아와 구톰슨의 교환이면 상당히 좋은 제안이네요. 롯데외야뎁스가 워낙에 두터운 상태이고(그것도 군필자들로만 )상대적으로 선발진은 약해져 있는 상태라 가능하다면 꼭 투수로 두명 뽑았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두명다 선발도 괜찮고, 선발-볼펜 조합도 괜찮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부산꼴통 at 2009/10/26 21:28
구톰슨-가르시아면 쌍수를 들고 환영이지만 이건 까놓고 기아가 안할 것 같은데.

나지완-최희섭-김상현이면 최대 홈런 100개까지 바라볼 수 있는 클린업인데 굳이 가르시아까지 필요한가요?ㅎㅎㅎ

저도 박정준이나 이승화를 위해서라도 정말 아쉽지만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은 포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손민한의 상태가 어떨지 모르니 선발 + 마무리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 사실 매클레리도 나름 만족했었는데 그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7 10:00
기아가 아무래도 안하겠죠 ^^;

개인적으로도 현 롯데 외야를 생각해보면 (돌아올 황성용이까지) 가르시아 재계약 포기하고 투수로 두명 가는게 좋지 않나 싶어요.
Commented by Kain君 at 2009/10/27 23:04
박정권이 내년에 .280~290-30-100 정도 성적 찍는다에 100원 걸고 싶군요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7 23:18
전 3할에 30홈런 100타점 500원 걸어 봅니다. ㅋㅋ
Commented by 키세 at 2009/10/29 15:08
이 님들 왤케 짜냐능.. ㅡ,.ㅡ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9 15:10
크흑 3할 30홈런 100타점이 짜다니. 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風林火山 at 2009/11/01 11:01
100원 500원이 짜다고 하시는 거겠죸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33Hill at 2009/11/01 11: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놈의 난독증
Commented by 코브라 at 2009/10/29 08:54
전 정상호와 나지완이 참 기대가 됩니다.

정상호는 대충 .290-25홈런-80타점 정도, 나지완은 .270-30홈런-90타점 정도 기대해 봅니다.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9 10:45
저도 정상호는 확실히 기대되네요. 타율은 잘모르겠지만 빅뱃으로써는 확실히 눈에 띌듯합니다.
개인적으로 나지완은 니리프트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다음시즌이 결정될꺼 같은데...
조금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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