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6일
거북이 달린다 (2009) - 아빠 거북이의 느린달리기
골격 자체가 <추격자>와 비슷하긴 하나 온도차가 확연하다.
<추격자>는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외로운 늑대의 처절한 사투였다면 <거북이 달린다>는 딸내미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마누라의 새 빤스한장 사기 위해 달리는 아빠 거북이의 느린 달리기 이야기다.
느린 거북이가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는 자기 자신때문이 아니다. 그렇다고 사회정의를 실현한다거나,
영웅심리가 있다거나 한것도 아니다. 그냥 한가정의 평범한 가장으로써 우리 마누라 좀더 편하게,
우리 딸내미 기 안죽게. 사랑하는 가족들이 웃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달리는거다.
<거북이 달린다>는 우리현실에서 흔히 볼수 있는 그런 '가족' 이야기다. 따뜻하고 뭉클하고.
그 와중에 김윤석의 눈빛은 꽤나 깊고, 사이사이의 적절한 유머코드도 재미있다.
제도권력에 대한 은연의 비판의식도 위악적이긴 하지만 시퀀스들과의 호흡은 썩 나쁘지 않다.
문제는 중반을 향해가는 시점 지겨워진다는거다.
장르영화가 가지는 딜레마다. 이미 나올수 있는 요소는 모두 나왔고 진행될 이야기도 뻔하다.
곳곳에 배치된 유머코드는 슬슬 지겨워지고 호흡을 방해한다. 중후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새로운힘이
없다. 이야기를 뒤집는 무언가가 있는것도 아니고, 화려한 비쥬얼이 있는것도 아니다.
영화 초반 모든것을 보여주고 시작한 문제점이 드러난다. 우월한 속도감이 없다면 변태적인 반전도 괜찮은데..
결정적으로 러닝타임이 가진이야기에 비해 너무 길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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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혼자 본 영화. 혼자는 오랜만이라 그런지 신선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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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이라는 배우만으로 영화는 볼만하다.
# by | 2009/06/16 15:09 | Movie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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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범인을 잡아 나를 되찾는 그날을 위해, 거북이 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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