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2008) - 기하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함수 문제 by 33Hill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점은 추리소설을 떠나서 순수한 이야기로서의 매력이 크다는데 있다.
스릴러 영화들이 '반전' 에만 집중하여 관객을 피곤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듯이 추리소설도 지나치게
'트릭'의 구성에만 집중하여 독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과하지 않다.
넘치지 않는다. 경계선 사이를 교묘히 넘나든다. 그것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스틸이미지 

"기하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함수 문제라거나 살짝 관점을 바꾸면 풀 수 있을거에요"
영화내 트릭의 해답이기도한 이 대사는 영화자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두 천재간의 두뇌게임 같아 보이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의 뜨거운 열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트릭에 골몰하지 않는다. 오히려 캐릭터간의 호흡, 캐릭터의 감정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그게 과하다거나, 오버스럽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추리영화' 라는 테두리 안에서 절묘하게
버무려 진다. 미처 생각지 못한 이야기로 가슴이 저며 오는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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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잘살렸느냐 못살렸느냐 를 떠나 순수 영화로써 매력, 관객을 설득하는 힘도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덧글

  • 라임香Serum 2009/12/13 18:16 # 답글

    이 아재의 작품은, 추리가 메인이 아닌 인간 묘사가 그 중심에 서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추리란 그것들을 말하고자 쓰여지는 도구로 인식될만큼..
  • 33Hill 2009/12/13 23:17 #

    추리라는것이 부분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사람이야기를 중시하는 편이죠. 그래서 팬이 많고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추리에 대해서 골몰하지 않아도 재밋다는게 참 좋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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