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30일
<NBA> SAS : LAL 5차전 및 시리즈 이야기
- 샌안이 20점차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또 역전패 당했습니다. 그것도 컨퍼런스 파이널이라는
마지막 경기가 될수도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경기에서 말이죠. 문제가 무엇 이었을까요?
제가 보기엔 오늘경기에서는 던컨의 체력저하가 확실히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전반까지만
해도 극강의 피니쉬 능력을 자랑하는 던컨이 후반들어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 이었고,
1선이 뚤렸을때 2선에서 블락 내지 좋은 압박으로 상대팀의 야투율을 급감시키던 그모습이
아예 안보이더군요. (체력이 떨어질경우 보통 두가지 현상이 나타나는데 수비에서는 횡적인
스탭이 무뎌지고 공격시 빅맨인 경우 수비수를 떨궈내는 피지컬함이 떨어지면서 마무리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던컨도 이 범주안에서 크게 멀지 않았고요.)
오늘 출전시간 보시면 아시겠지만 (44분 출장) 솔직히 턱끝까지 뛴거라고 보여지는데, 경기의
중요성도 중요성이지만 지노빌리의 부진에 던컨이 해야할일이 너무 늘어버린게 주된 이유라고
봅니다. (초반부터 레이커스는 던컨에게 무조건 더블팀 붙혔는데, 던컨이라는 선수 답게 노련한
패싱과 잽스탭으로 이를 다 헤쳐 나가죠. 다만 이는 던컨의 스태미너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당장에 지노빌리가 정상이었다면 이런수비도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이번시리즈의 패인은 다른 이유도 없이 딱 지노빌리라고 봅니다. 포포비치 감독도 지노
빌리의 컨디션이 별로인걸 알면서도 억지로 넣은 이유가 다 있는것이라고 보여집니다.
- 샌안은 여지껏 너무 쉽게 이지샷을 오덤에게 내주었기에, 오늘경기에서는 오덤의 오프볼
무빙과 가솔의 패싱라인을 차단할려고 특히나 애썻는데, 확실히 효과는 제법 거두었습니다.
(원래의 레이커스 같은경우 이런 패싱라인이 차단 된다고 하더라도 가솔의 1:1 능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엇박자가 나지 않는 편인데, 던컨이라는 마크맨의 존재는 확실히 큰거 같더군요)
전반 내도록 오덤이 부진했었고, 가솔도 야투율이 좋지 못했었죠. 결국 레이커스의 거의 사기
전술중에 하나인 오덤의 윅사이드컷도 거의 안보였고요.
여기까지는 확실히 샌안의 전술이 좋았는데, 코비라는 의외의 변수를 너무 적게 잡았던거
같아요. 윅사이드컷과 가솔의 패싱에 무게를 두는 수비를 하다보니 코비가 프리로 너무 많이
열려서 문제가 되었는데, 안그래도 리듬을 타면 사기에 가까운 선수인데 그런 선수에게
확실한 공간을 주다보니 막판까지 그 리듬이 끊어질줄 몰랐죠. 공중에서 밸런스가 무너져도
꽂아 넣어버리는데 멀 어떻게 방법이 있겠습니까.
(경기막판 코비가 피니쉬를 할꺼라는걸 코트에 있는 선수들 너도 알고 나도알고 모두 알고
있지만 막을 방도가 없어 보였습니다. 특히 오늘경기에서는 캐치앤샷의 비중을 높혔는데,
사실상 이건머 답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저 안들어가길 바랄뿐.)
이떄부터는 가솔도 무리 하지않고 스트롱사이드에서 픽만 걸어주기 시작하는데, 코비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인 셈이었죠. (가솔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금 이시점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좋아서 타팀에게는 진짜 까다로운 선수입니다.)
- 본디 이런 큰경기에서의 수비 밀도는 막판으로 가면갈수록 엄청나게 좋아지기 때문에 사실상
전술에 의한 공격보다는 대부분이 1:1 우겨넣기 식 공격이 많은편입니다.(보통 강팀간의 경기
에서 이런 경기양상이 많은편이고요. 그만큼 전술에 의한 공격은 시즌 내도록 눈에 익었고,상대
감독들 또한 그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전술을 수행하기가
좀 힘든편이죠)
즉 막판 공격은 코비 vs 지노빌리가 되어야 정상인데 (지노빌리가 항상 이런 리듬에서의
우겨넣기를 늘 해왔고요) 지노빌리가 너무 안좋다 보니 전반에 체력 다 고갈된 던컨이 무리를
하게 되었죠. 결국엔 골은 물론 자유투도 많이 놓치는 등 어쩔수 없는 전술이긴 했지만 실패한
전술이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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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비 / 공격 이런거 다떠나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봤을때 두팀의 리듬슈터들이 시리즈
향방이 결정할꺼라는 생각은 했지만, 지노빌리의 부상과 더불어서 부진은 너무 뼈아팟던거
같습니다. 샌안의 공격전술은 사실상 파커 지노빌리 던컨의 프리롤과 나머지 선수들의 부지런한
위크사이드 움직임으로 이루지는데 지노빌리가 닫히다보니 코트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버렸네요.
결국엔 시리즈 패배로 이어져버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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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샌안의 짝수년 우승은 또 멀어져 버렸네요. 내년에 다시 도전하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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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의 승리 요인은 다양성의 장점과 더불어서, 죽은볼마무리의 달인 코비라는 존재,
마지막으로 거의 최고점에 오른듯한 트라이앵글의 볼무빙으로 인한 백업 및 스팟슈터들의
좋은 리듬감 유지라고 보여집니다. 이 리듬감 유지라는것이 말이 쉽지, 출장시간이 둘쭉날쭉
하고 공잡을 기회가 많이 없는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부분입니다. 그래서 한번씩이나마
꼭 볼터치를 하는것이 좋고요. 어쩃든 레이커스는 정말 강팀입니다.
# by | 2008/05/30 16:01 | Basket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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